글 헬스체커 편집팀 · 발행
영양제 원료명은 많이 넣은 순서가 아닙니다
앞면에 크게 쓴 원료를 뒷면에서 다시 찾다 보면 "첫 줄에 있으면 제일 많이 든 것"이라는 통념부터 흔들립니다.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명은 많이 넣은 순서가 아니라 기능성을 내는 주원료를 먼저 쓰는 순서입니다. 그래서 줄 위치로는 함량을 알 수 없고, 지표성분 함량과 1일 섭취량을 봐야 제품끼리 같은 잣대로 비교됩니다. 표시사항에서 확인할 네 가지를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둔 영양제의 상세페이지를 내려 보면 표시사항 이미지가 나옵니다. 앞면에는 「흑마늘」이나 「밀크씨슬」 같은 원료 이름이 크게 박혀 있는데, 뒷면 원료명 목록에서는 그 이름이 한참 아래에 있거나 괄호 안 숫자가 아예 없기도 합니다. 그러면 대개 "앞에 있으면 많이 든 것"이라는 기준으로 판단하려다 멈추게 됩니다.
그 기준부터 바꿔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명은 많이 넣은 순서가 아니라, 기능성을 내는 주원료를 먼저 쓰고 그 외 원료를 많이 사용한 순서로 적습니다. 많이 넣은 순서대로 적는 쪽은 일반식품이고, 거기서도 중량 2% 미만 원료는 순서가 흐트러집니다. 그래서 줄 위치로는 함량을 판단할 수 없고, 대신 주원료 옆의 지표성분 함량과 1일 섭취량을 봐야 두 제품이 같은 잣대에 올라갑니다. 아래에서 그 네 가지를 어디서 어떤 순서로 읽는지 정리했습니다.
영양제 원료명은 함량 순서가 아닙니다
표시 규칙이 두 갈래로 나뉘어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해당제품의 기능성을 나타내는 주원료를 우선표시하고 그 외의 원료는 제조시 많이 사용한 순서에 따라 표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반면 일반식품은 「사용한 모든 원재료명을 많이 사용한 순서에 따라 표시」하되 「중량비율로서 2% 미만인 나머지 원재료는 상기 순서 다음에 함량 순서에 따르지 아니하고 표시」할 수 있습니다.
두 규칙을 겹쳐 읽으면 판단이 이렇게 갈립니다.
| 확인한 것 | 건강기능식품 | 일반식품 |
|---|---|---|
| 첫 줄의 의미 | 기능성을 내는 주원료입니다 | 대체로 가장 많이 쓴 원재료입니다 |
| 뒤쪽 줄의 의미 | 주원료가 아닌 나머지를 많이 쓴 순서로 적은 것입니다 | 2% 미만 구간부터는 순서가 함량을 뜻하지 않습니다 |
| 줄 위치로 함량 비교 | 할 수 없습니다 | 상위 구간에서만 대략 가능합니다 |
그래서 건강기능식품에서 강조 원료가 뒤쪽에 적혀 있다고 해서 적게 들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첫 줄에 있다고 해서 가장 많이 들었다는 뜻도 아닙니다. 첫 줄은 "이 제품이 기능성을 주장하는 근거"를 알려 줄 뿐입니다.
제품이 어느 쪽 규칙을 따르는지는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의 차이를 먼저 구분하면 바로 정리됩니다.
그럼 함량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비교에 쓸 숫자는 원료명 줄이 아니라 그 옆·아래에 붙는 함량 표기에 있습니다.
주원료 옆의 지표성분 함량
주원료의 함량을 표시하는 경우에는 기능성분 또는 지표성분의 명칭과 함량을 함께 표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밀크씨슬 추출물 130mg」만 크게 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리마린 26mg」처럼 실제 비교 대상이 되는 숫자가 같이 나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제품끼리 비교할 때는 추출물 g수가 아니라 이 지표성분 숫자를 맞춰 보세요.
주원료와 기타원료의 구분
기타원료의 함량을 표시하려는 경우에는 원료명을 주원료와 기타원료로 구분해 많이 사용한 순서대로 적고, 이때 기타원료의 성분명칭은 함께 표시하지 않습니다. 고시의 예시는 「주원료: A, B / 기타원료: C, D 00%」 형태입니다. 라벨이 이렇게 두 덩어리로 나뉘어 있다면 위 덩어리만 기능성과 연결됩니다.
괄호 안에 다시 열리는 목록
두 가지 이상의 원료로 만든 복합원료를 쓰면 복합원료명을 적고 괄호 속에 많이 사용한 원료명을 순서대로 적습니다. 다만 복합원료가 제품의 5% 미만이거나 명칭만으로 원료가 분명한 경우에는 괄호 속 원료명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괄호가 비어 있다고 해서 숨긴 것은 아니고, 비중이 작아서 생략된 경우일 수 있습니다.
정제수가 보이는 위치
제조 시 사용한 정제수는 원료로 표시하되, 최종제품에 남아 있지 않은 경우 등은 따로 표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액상 제품에서 정제수가 눈에 띄더라도 건강기능식품이라면 주원료가 먼저 나온 뒤의 순서이므로, 물이 가장 많다고 단정할 근거는 되지 않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맞춰야 비교가 됩니다
숫자를 찾았다면 이제 기준을 맞출 차례입니다. 여기서 어긋나면 두 제품의 함량 차이가 실제보다 크거나 작아 보입니다.
- 1일 섭취량과 1회 분량을 구분합니다. 1회 분량은 1인이 한 번 먹기에 적당한 양이고, 1일 섭취량은 안전성과 기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양입니다. A는 1일 기준, B는 1회 기준으로 적혀 있으면 그대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 원료 형태 표기를 같이 봅니다. 제조·가공을 거쳐 성상이 변한 원료는 「○○농축액」, 「○○추출물」처럼 공정 명칭과 성상을 함께 적게 되어 있습니다. 농축액 500mg과 원물 500mg은 같은 무게가 아닙니다.
- 영양정보 표에 없다고 빠진 게 아닙니다. 비타민·무기질이라도 주원료로 사용한 경우에는 영양정보 표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영양정보 칸이 비어 보여도 주원료 줄에 이미 적혀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함량을 맞춘 다음에 가격을 보면 순위가 또 바뀝니다. 그 계산은 총 가격 대신 하루 비용으로 비교하는 순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앞면에 크게 쓴 원료는 이렇게 확인합니다
앞면 문구는 마케팅이지만 표시 규칙이 따라붙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식품에서는 원재료명을 주표시면에 표시하는 경우 해당 원재료명과 그 함량을 주표시면에 12포인트 이상의 글씨로 표시해야 합니다. 앞면에 원료 이름만 크고 함량이 어디에도 없다면, 그 자체가 표시 방식을 다시 확인할 이유가 됩니다.
원료에 따라 더 구체적인 규칙이 붙기도 합니다. 가용성인삼성분이나 가용성홍삼성분을 원재료로 사용하면 각각의 성분함량(㎎/g)을 표시해야 하고, 인삼의 뿌리 외 부위를 사용하면 부위 명칭과 함량을 적어야 합니다. 「인삼농축액(뿌리80%, 열매20%)」처럼 표기되는 식입니다. 같은 「인삼」이라도 어느 부위를 얼마나 썼는지가 여기서 갈립니다.
앞면 문구를 볼 때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 크게 쓴 원료 이름 옆이나 근처에 함량이 같이 적혀 있는지
- 그 함량이 원료 자체의 양인지, 지표성분의 양인지
- 부위·형태를 나누어 적어야 하는 원료라면 그 구분이 표기되어 있는지
장바구니 앞에서 밟는 4단계
- 표시사항에서 「주원료」로 묶인 줄을 찾습니다. 이 줄이 제품이 기능성을 주장하는 근거입니다.
- 그 줄 옆의 지표성분 또는 기능성분 명칭과 함량을 적어 둡니다. 추출물 g수가 아니라 이 숫자가 비교 대상입니다.
- 그 함량이 1일 섭취량 기준인지 1회 분량 기준인지 확인해 두 제품의 기준을 맞춥니다.
- 기준을 맞춘 뒤에 가격을 봅니다. 순서를 바꾸면 싼 쪽이 실제로는 함량이 적은 제품일 수 있습니다.
네 단계를 다 밟아도 숫자가 안 나오는 제품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판매 페이지에 표시사항 이미지를 요청하거나, 표시사항이 확인되는 다른 제품으로 비교 대상을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이 글이 답하지 않는 것
이 글은 표시를 읽는 방법이고, 함량이 높다고 몸에서 더 잘 작동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능성 원료는 정해진 1일 섭취량 범위 안에서 의미가 있고, 그 범위를 넘겨 먹는 것이 유리하다는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다음에 해당한다면 함량 비교보다 상담이 먼저입니다.
- 처방약을 복용 중이거나 수술·시술을 앞두고 있는 경우
- 임신·수유 중이거나 어린이가 먹을 제품을 고르는 경우
- 간·신장 질환처럼 성분 대사에 영향을 주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 같은 기능성 원료가 든 제품을 이미 여러 개 먹고 있는 경우
표시 규칙 자체도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일반식품 표시기준은 2026년 5월 12일 개정이 이미 발령되어 배합비율 상위 3개 원재료 중심으로 표시가 정비될 예정이지만, 그 조문의 시행일은 2028년 1월 1일이라 지금 사는 제품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이 글에 정리한 현행 기준으로 읽으면 됩니다.
출처
- 건강기능식품의 표시기준(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25-61호, 2025.8.29. 시행) · 식품의약품안전처 : https://www.law.go.kr/DRF/lawService.do?OC=test&target=admrul&ID=2100000263562&type=JSON
- 식품등의 표시기준(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25-27호, 2026.1.1. 시행) · 식품의약품안전처 : https://www.law.go.kr/DRF/lawService.do?OC=test&target=admrul&ID=2100000258070&type=JSON
- 식품등의 표시기준(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26-37호, 2028.1.1. 시행 예정) · 식품의약품안전처 : https://www.law.go.kr/DRF/lawService.do?OC=test&target=admrul&ID=2100000279014&type=JSON
표시 기준은 개정될 수 있습니다. 확인한 날짜는 2026년 8월 1일이며, 구매 전에 해당 제품의 표시사항을 직접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원료명 첫 줄이 가장 많이 든 원료인가요
일반식품은 대체로 그렇지만 건강기능식품은 다릅니다. 기능성을 내는 주원료를 먼저 쓰고 그 외 원료를 많이 사용한 순서로 적습니다. 첫 줄은 함량 순위가 아니라 기능성의 근거로 읽으세요.
원료 g수가 큰 제품이 더 좋은 건가요
원료 추출물의 g수와 실제 비교 대상인 지표성분 함량은 다릅니다. 주원료 함량을 표시할 때는 기능성분 또는 지표성분의 명칭과 함량을 함께 적게 되어 있으니 그 숫자를 맞춰 보세요.
괄호 안 함량이 아예 없는 제품은 숨긴 건가요
함량 표시가 의무인 경우와 선택인 경우가 나뉩니다. 다만 일반식품에서 원재료명을 앞면에 쓰면 그 함량도 같은 면에 표시해야 하므로, 앞면에 원료 이름만 크고 숫자가 없다면 표시 방식을 다시 확인할 이유가 됩니다.
1일 섭취량과 1회 분량은 뭐가 다른가요
1회 분량은 한 번 먹기에 적당한 양이고, 1일 섭취량은 안전성과 기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양입니다. 두 기준을 섞어 비교하면 함량 차이가 실제보다 커지거나 작아 보입니다.
정제수가 앞에 적혀 있으면 물이 제일 많다는 뜻인가요
액상 제품에서 정제수는 원료로 표시하지만, 건강기능식품에서는 주원료를 먼저 적기 때문에 위치만으로 물의 비중을 단정할 수 없습니다. 최종제품에 남지 않은 정제수는 표시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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